요즘 날이 좋아서 그런가, 자꾸 새로운 맛집 찾아다니고 싶더라고요.
게다가 요즘 제가 알리오 올리오에 푹 빠져 있어서—직접 만들어 먹기도 하고, 유튜브로 이것저것 보면서 독학도 하고 있어요.
좋은 무코팅 알루미늄 팬까지 장만했으니… 이제 거의 셰프 아닌가요? ㅋㅋㅋㅋㅋ최셒.ㅎ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내가 만드는 알리오 올리오가, 실제 가게에서 파는 파스타랑 얼마나 비슷할까?
그래서 이번에는 **신당역 근처, 분위기 좋기로 소문난 양식집 ‘문화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그냥 지나치면 식당인지도 모를 정도로 숨겨져 있는 곳이에요.
입구도 살짝 다락방이나 창고 느낌이 나서 "여기 맞나?" 싶은데, 앞에 자그마한 간판과 메뉴판이 놓여 있어서 겨우 눈치챘어요 ㅎㅎ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매장이 나오는데, 중간중간 벽에 사진이 정말 많이 붙어있더라고요.
예전 감성 가득한, 흑백으로 바로 출력되는 종이사진기 있잖아요?
예전에 술집이나 포토 부스에서 많이 보던 그 느낌! 추억 돋았어요 😂
매장은 전체적으로 옐로우 톤의 따뜻한 분위기에, 오픈 주방 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덕분에 공간이 한층 더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요즘 감성카페 못지않게 인테리어가 예뻐서, 음식 나오기 전부터 기대감이 올라가더라고요 :)
사실 사진을 좀 더 예쁘게 찍고 싶었는데…
회사 점심시간에 다녀온 거라 시간이 빠듯하기도 했고,
하필 옆에 무슨 빨간 조명이 있어서 사진 분위기가 좀 묘하게 나왔어요 😂
빛을 잘못 받으니까 음식이 덜 맛있어 보이는 느낌… 아쉬웠지만 현실감 넘치는 기록이라는 걸로 만족합니다 ㅎㅎ
🍽 맛집 후기
문화 식당
평일 점심 12시
베이컨 크림 오므라이스
문화식당 삼합
오일 파스타
수제비(뇨끼)
오므라이스 = 100점
비주얼부터 압도적인 오므라이스는 단연 베스트 메뉴였습니다. 부드러운 달걀과 풍미 가득한 소스, 밥의 간까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서 *한 입 먹는 순간 '여기 진짜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라, 다음에 가도 무조건 재주문할 것 같아요.
삼합
삼합은 맛 자체는 훌륭했어요. 다만 양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워낙 맛있어서 그런지 먹다 보면 금방 바닥이 보이더라고요. 양만 살짝만 더 보완되면 정말 완벽한 메뉴가 될 것 같아요!
오일 파스타
기대했던 알리오 올리오와는 조금 다른, 더 진한 마늘향이 인상적이었던 오일 파스타였습니다. 일반적인 담백한 스타일보다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강한 풍미의 마늘 파스타라는 느낌? 마늘 좋아하신다면 분명히 만족하실 맛이에요. 저는 꽤 인상 깊었어요.
뇨끼 = 맛있어요. 크림과 뇨끼와 수제비의 조합이 되게 신선하고 좋네요.
뇨끼
쫀득한 뇨끼와 부드러운 크림소스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뇨끼의 식감이 수제비와 닮아 있어서 더 친숙하면서도 신선한 조합이었어요. 이색적이면서도 부담 없는 맛이라, 뇨끼가 생소한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메뉴예요.
신당역 근처에서 분위기 좋은 양식집을 찾는다면 문화식당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따뜻한 인테리어와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데이트 코스로도 정말 잘 어울리는 곳이에요.
네이버 예약으로 편하게 자리 잡고 방문했는데, 음식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나와서 만족도가 높았어요. 특히 오므라이스를 먹었을 때 풍미가 살아 있어서 놀랐고, 플레이팅도 정갈해서 눈과 입이 동시에 즐거웠습니다.
가성비보다는 분위기와 음식의 퀄리티를 중시하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고,
다음에는 친구들이랑 다시 와보고 싶은 그런 식당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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